용산문화인 (龍山文化人)과 한국인
카테고리 없음한국의 선사시대 유골은 드물고 별로 유용하지 못하지만, 현존하는 한국인과 북중국의 옛 중국인 및 만주 주민들 사이의 가까운 유사성은 놀랄만하다. 신석기시대 이래 한국인들은 그들 셋 중 가장 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 압도적으로 중국화된 현 만주사람들에 비하여 훨씬 덜하다. 한국인들은 필시 선사시대 황하 하류 유역 용산문화 유형의 주민들에 상당히 가까운 근사치에 해당된다. Prehistoric skeletal remains from Korea are few and not very helpful, but the close similarity between living Koreans and the older Chinese and Manchu populations of north China is striking. The peoples of Korea appear to be relatively the least changed of the three since neolithic times - far less so than the present-day peoples of Manchuria, who are overwhelmingly Chinese. The Koreans probably approximate quite closely the prehistoric Lungshanoid population of the lower Yellow River basin.
Gordon T. Bowles, 'The people of Asia', 1977, p351~352
한국인과 용산문화인의 관련성에 대해 말하면 '환빠' 취급 받기 십상이지만, 위의 내용은 일찍이 1930년대부터 중국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소속 체질인류학자가 중국의 선사시대 유골들을 수도 없이 조사, 분석해보고 하는 말이다. 그의 말인즉슨 신석기시대의 용산문화인들이 지금의 황하 하류 유역 거주민들과는 체질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반면 현대의 한국인들과는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용산 (근래 들어서 '용산龍山' 대신 '대문구大汶口'가 학술 용어로 주로 쓰인다고 함) 문화인은 고대 중국의 동이(東夷)가 분명하다. 그러므로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미 문헌사료를 통해 일부 드러난 것 외에 체질학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한국인들은 곧 동이의 후예라는 것이다. 물론 Gordon T. Bowles가 환단고기를 읽었을 리는 만무하고 '한국인의 위대성'을 알리기 위해 근거없는 말을 했을 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견해가 민족사학계의 일각에서 줄기차게 주장하는 '대륙 고조선설' 또는 '한민족 동이설'과 일치를 보이는 데에는 분명히 합리적인 요인이 있을 것이다.